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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 1시, 늦은 시간 요괴들은 모두 각자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거나, 혹은 새벽 마실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.
그리고 각자 준비를 하던 요괴들의 옷가지에서 반듯이 접힌 하얀 메모가 가벼운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.
『 10월 12일 오후 11시 50분까지 신사로 』
"이게 뭐지...? 내가 누구랑 약속을 했었나?"
각자 다른 장소에 있었지만, 그때만큼은 텔레파시라도 통했는지 같은 말을 중얼거리던 요괴들은 단지 약속 장소와 시간만 적힌 쪽지에 읽힌 말을 다시 한번 읊었다.
그 쪽지를 읽고 나서 왠지 모르게 매번 가던 신사라는 장소에 위화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걸 요괴들은 느꼈지만, 그것은 이내 내일 있을 누군가 와의 약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내 사그러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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